전체 글 27

노동시장 양극화, 이제는 도발적 전환이 필요하다

‘귀족노조’라는 표현이 상징하듯, 우리 사회의 노동시장은 명백한 이중 구조를 갖고 있다.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고임금 노동자와 저임금 노동자 간의 간극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이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공정과 통합력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층의 좌절은 그 구조의 직접적인 피해다.구직을 포기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며, 스스로 삶을 설계할 권리를 잃어버린 세대.그들을 향한 “노력 부족”이라는 시선은 오히려 책임 회피일 뿐이다.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수없이 말해왔다.문제다, 개선해야 한다,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 그런데 말뿐이었다.근본적인 구조 개혁은 외면되었고, 정책은 미봉책에 머물렀다. 실질적인 액션은 없었다.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체계적 무관심 속에 고착된 구조다. 이..

들꽃칼럼 2025.05.04

노동시장 양극화 – 변화는 ‘충격’ 없이 오지 않는다

‘귀족노조’와 노동시장 양극화, 그리고 청년의 절망. 모두가 문제라 말한다.그런데 그 말은 오래되었고, 반복되었으며, 이제는 무뎌졌다. 정작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말은 넘치지만, 행동은 없다.현상 유지를 위한 말장난만 계속될 뿐이다. 청년들은 체념했고, 부모는 지쳤다.구직을 포기한 아이들은 집에서 늙어가고,부모는 노후를 포기한 채 자식의 생활비를 대고 있다. 구조는 견고하고, 책임은 누구에게도 묻히지 않는다.이쯤 되면 묻고 싶다. 과연 이 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는가? 변화는 필요하지 않다. 혁신이 필요하다.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도발이 필요하고, 쿠데타가 필요하다.익숙한 질서를 뒤엎고, 새로운 질문을 던질 누군가의 강력한 외침이 필요하다. 이런 외침에 반대할 국민이 있을까?지금의 시스템이 공정하다고 느..

들꽃논평 2025.05.04

한동훈에게 던진 국민의힘의 메시지

5월 3일 토요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한동훈 전 장관을 꺾고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이 선택은 단순한 인물 간 승패가 아니라,보수 유권자들이 현 시점에서 정치에 바라는 가치와 방향을 드러낸 신호탄입니다. 한동훈은 언론 노출도, 대중 인기, 깔끔한 이미지로그간 당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선 결과는, 정치란 포장보다 내실이 중요하며,책임과 무게를 견디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 제22대 총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나섰던 한동훈은당의 참패라는 결과 앞에 선명한 책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에 대한 충분한 성찰 없이 대선 무대에 다시 나선 그의 행보는,**“덜 익은 열매를 너무 일찍..

들꽃칼럼 2025.05.04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의 의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이는 단순한 정치적 부활을 넘어, 보수 정당 내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김문수 전 지사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은 예상을 깨는 결과였습니다. 오랫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인물이 다시 중심에 선 이 상황은단지 개인의 복귀를 넘어, 보수 정치 지형의 지각 변동을 예고합니다. 그의 정치 커리어는 독특합니다.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보수 정당의 지사까지,전환과 충돌을 반복해온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다시 대선 전면에 등장했다는 것은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새로운 기조의 보수’를 향한 실험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김 후보는 그간“진짜 보수는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지 않는다”,“보수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왔습니다. ..

들꽃논평 2025.05.03

당신의 전화번호가 도둑맞는 세상 – SKT 유심 해킹 사태

오늘의 시선SKT 유심 정보 유출, 해킹 피해자 다수 발생심 스와핑(SIM swapping), 전화번호 탈취 후 금융 계좌까지 털린다“기술은 진화했는데, 보호는 제자리”들꽃의 논평전화번호 하나로, 당신의 인생이 털릴 수 있습니다.지금 SKT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심 스와핑. 해커가 당신 명의의 유심 정보를 빼돌리고,그 정보를 이용해 복제 유심을 만든 뒤,당신의 문자, 인증번호, 전화까지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이제는 유심 해킹이 곧 금융 해킹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당신이 모르는 사이,SKT 내부 정보 유출로 시작됐다는 사실. 충격은 기술보다,그 기술을 감시하고 통제해야 할 시스템의 부재입니다. SKT는 유심 보호 서비스를 내놓고, 피해는 보상하겠다 했지만보상보다 중요한 건 예방입니다. 이제는 ..

들꽃논평 2025.05.03

탄핵은 있는데 책임은 없다 – 국회의 면책 권력

오늘의 핵심 포인트대통령은 탄핵되지만, 탄핵을 주도한 국회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탄핵 권력’은 국회를 권력의 정점으로 만들었지만, 국민은 그 결과를 감당한다‘책임 없는 권력’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구멍들꽃의 논평대통령은 탄핵될 수 있습니다.총리는 사퇴할 수 있습니다.장관도 물러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탄핵되지 않습니다. 탄핵을 주도하고,국정의 축을 무너뜨리는 결정에 사인하면서도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정당도, 의원 개인도,“헌법적 권한”이라는 말 뒤에 숨으면 끝입니다. 그 결과는 누가 책임지나요? 정부의 공백, 행정의 마비, 경제의 불안정…그 무게는 언제나 국민의 몫입니다. ‘탄핵’은 있되 ‘책임’은 없는 구조,이것이야말로 우리 정치의 핵심 병리입니다. 국회는 법적 면책 특권과..

들꽃논평 2025.05.03

대통령이 없는 나라 – 대대대행 체제와 탄핵 난사

오늘의 속보 요약한덕수 권한대행 사퇴, 최상목 하루 만에 교체이주호 경제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대통령 권한대행 임명민주당, 연이은 탄핵소추로 정국 주도… '탄핵 난사' 비판 일어대통령 없는 국가, 리더십 공백의 심화들꽃의 논평대통령이 없는 나라.이제는 대통령 ‘대대대행 체제’라는 정치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국민은 분명히 한 명의 대통령을 뽑았는데,정치는 그 권력을 계속 분산시키고,국정은 도돌이표처럼 ‘대행’에 ‘대행’을 거듭합니다. 이 사태의 중심엔민주당의 연이은 탄핵소추가 있습니다. 정치의 책임은 곧 무기력함의 책임입니다. ‘정치가 정치를 멈추게 한’ 지금,국민은 이 모든 비용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헌정의 균형은 무너졌고,입법은 행정을 정지시키며,정치는 대립의 프레임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습니다. 국..

들꽃논평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