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사즉생(死則生)"을 굳이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그 이름 석 자조차 아깝다. 지금의 국민의힘을 보면, '죽기를 각오한' 결단은커녕 자리 하나를 지키기 위해 정견을 접고, 철학을 묻고, 국민의 눈을 피하는 데 급급하다. 참정치는 말이 아니다. 입이 아니라 행동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언제부턴가 입에 맛 들려 있다. 여론을 쫓아가고, 기자 앞에 서서 '유감'과 '송구'를 반복하며 자신들이 아직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는 자기 위안을 포장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 다 알고 있다. 그 말들이 행동으로 이어진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스스로를 보라. 무책임한 공천, 민심과 괴리된 메시지, 대의를 잃은 내부 분열. 정녕 당신들은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의 국민의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