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3

구심점 잃은 국민의힘, 당명이 아깝다 – 이제는 뱃지를 던질 때

이순신의 "사즉생(死則生)"을 굳이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그 이름 석 자조차 아깝다. 지금의 국민의힘을 보면, '죽기를 각오한' 결단은커녕 자리 하나를 지키기 위해 정견을 접고, 철학을 묻고, 국민의 눈을 피하는 데 급급하다. 참정치는 말이 아니다. 입이 아니라 행동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언제부턴가 입에 맛 들려 있다. 여론을 쫓아가고, 기자 앞에 서서 '유감'과 '송구'를 반복하며 자신들이 아직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는 자기 위안을 포장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 다 알고 있다. 그 말들이 행동으로 이어진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스스로를 보라. 무책임한 공천, 민심과 괴리된 메시지, 대의를 잃은 내부 분열. 정녕 당신들은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의 국민의힘에..

들꽃칼럼 2025.05.07

백종원 사례,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적 책임과 포퓰리즘의 그림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은 분명 의미 있는 사건이지만, 동시에 프로그램의 중심인물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둘러싼 잇따른 논란은 방송과 언론, 특히 예능 프로그램이 지녀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팬덤의 이재명 후보 사례 언급은 사회적 잣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대중의 지지와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적 경향과 특정 인물 띄우기의 폐해가 간과되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맛'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을 경쟁의 핵심으로 내세운 '흑백요리사'는 신선한 포맷과 흥미로운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종원 대표는 특유의 친근함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이며 대상 수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의 성공 뒤에는 농..

들꽃칼럼 2025.05.07

잊혀진 전염병의 귀환, 홍역 경계령

따스한 햇살과 함께 찾아온 5월, 왠지 모를 불안감이 우리 사회를 감싸고 있습니다. 바로 ‘홍역’이라는 낯선 이름의 전염병 때문입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퇴치되었다고 믿었던 질병이 최근 해외 유입 사례 증가와 함께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마치 오래된 공포 영화의 속편처럼, 우리의 방심을 틈타 조용히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벌써 50명을 넘어섰고,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3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해외여행 중 감염되어 국내로 유입된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등 최근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를 방문한 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를 품고 돌아와 주변에 전파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홍역은 ‘..

들꽃칼럼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