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논평 4

책임의 무게 앞에 선 국민의힘, 그 자격을 다시 묻는다

정치의 본령은 책임이다.그 책임은 약속을 지키는 신뢰에서 비롯되고, 위기를 넘는 통합의 리더십에서 완성된다. 지금 국민의힘이 직면한 단일화 갈등은 단순한 전략의 문제가 아니다.정치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이자, 지도자 자격에 대한 국민의 묵직한 질문이다. 김문수 후보는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이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한다"고 격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정치의 무게는 말이 아닌 책임으로 측정된다.공당의 대선 후보라면 통합과 설득의 주체로 나서야 하며, 당의 공식 절차와 국민적 여망 앞에 단호히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지명은 시작일 뿐이다. 진짜 자격은 그 이후의 태도에서 드러난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말 바꾸는 정치는 이제 그만”이라며, 김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후보..

들꽃논평 2025.05.06

김문수 후보의 ‘견물생심’, 단일화 최대 걸림돌 되나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던 그의 일관된 목소리가 흐려지고 있다. 후보 경선 당시까지만 해도,김 후보는 “보수 우파는 반드시 단일화해야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며단일화의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한동훈 후보를 제치고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여가가 한덕수당이냐”는 발언으로 알려진 날카로운 반응은,단일화를 두고 내외부에서 우려의 시선을 모으게 했다. 비서실장에 김재원, 사무총장에 장동혁 의원을 임명하며'친김문수 체제'를 구축하는 행보는 단일화에 앞서독자 노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고 있다. 분명한 건,보수 우파 진영에게 주어진 이번 대선의 핵심 과업은 단 하나다.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꺾는 것이다.그 대..

들꽃논평 2025.05.05

뱃지가 부끄럽지 아니한가? – 경제 수장 공백과 권력의 무책임

경제 사령탑이 사라졌다.최상목 경제부총리의 사퇴 이후,나라 경제의 중심 회의인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차관이 주재하게 됐다.대외경제장관회의, 대외경제현안간담회,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모두 차관급으로 대체되며 동맥경화에 걸린 듯 굳어가고 있다. 고위급 외교 채널도 줄줄이 끊기고 있다.체코 원전 수주 계약에는 대통령도, 부총리도 없는 ‘장관 홀로’ 외교가 전개되고 있고,주요국과의 재무장관 회담은 상대 측이 격을 맞추지 못한다며 취소됐다. 문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사령탑은 공백인데, 책임자는 없다.대통령실은 침묵하고, 국회는 탄핵이라는 정쟁에 몰두해 인사청문회조차 손놓고 있다. 정쟁을 위한 정치는 존재하지만, 국가를 위한 리더십은 실종됐다.이 와중에 금융·외환 시장은 불안정해지고, ..

들꽃논평 2025.05.05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의 의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이는 단순한 정치적 부활을 넘어, 보수 정당 내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김문수 전 지사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은 예상을 깨는 결과였습니다. 오랫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인물이 다시 중심에 선 이 상황은단지 개인의 복귀를 넘어, 보수 정치 지형의 지각 변동을 예고합니다. 그의 정치 커리어는 독특합니다.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보수 정당의 지사까지,전환과 충돌을 반복해온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다시 대선 전면에 등장했다는 것은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새로운 기조의 보수’를 향한 실험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김 후보는 그간“진짜 보수는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지 않는다”,“보수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왔습니다. ..

들꽃논평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