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논평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의 의미

들꽃(정지현) 2025. 5. 3. 22:58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부활을 넘어, 보수 정당 내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김문수 전 지사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은 예상을 깨는 결과였습니다.

 

오랫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인물이 다시 중심에 선 이 상황은

단지 개인의 복귀를 넘어, 보수 정치 지형의 지각 변동을 예고합니다.

 

그의 정치 커리어는 독특합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보수 정당의 지사까지,

전환과 충돌을 반복해온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다시 대선 전면에 등장했다는 것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새로운 기조의 보수’를 향한 실험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김 후보는 그간

“진짜 보수는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지 않는다”,

“보수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왔습니다.

 

단지 반(反)진보, 반문재인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수의 책임성과 윤리를 강조하는 노선은 분명 다른 색깔입니다.

 

하지만 그가 대선에서

통합과 확장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분분합니다.

 

말보다 행동, 신념보다 실천을 요구받는 대선이라는 무대에서,

김 후보는 과거 이미지와 어떤 거리두기를 할 수 있을까요?

 

한편으로, 이는 보수 정당의 ‘리더십 리셋’ 요구와 맞닿아 있습니다.

강한 카리스마형 리더보다는 설득력 있는 서사와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바라는 흐름.

김문수라는 선택은 그 전환점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비전입니다.

단지 과거의 영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방향 제시가 있어야 합니다.

 

정치는 결국 얼굴입니다.

김문수라는 얼굴을 선택한 국민의힘,

이제는 그 선택이 어떤 미래를 품을 수 있을지 지켜볼 차례입니다.

 

보수 정치의 리셋인가, 혹은 회귀인가.
선택의 시간은 유권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