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 한 편의 희극이다.
국민의 삶은 벼랑 끝인데, 어떤 정당은 여전히 선거를 야구 경기처럼 생각한다.
9회말 투아웃, 만루에서 터지는 홈런 한 방!
그런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며, 무책임한 구호와 연출에 몰두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정치인가?
정치는 쇼가 아니다.
대통령은 무대 위의 배우가 아니라 국정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책임질 리더다.
그 자리에 서려는 사람이라면, 국민 앞에 철학으로 말하고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누군가는, 약속은 가볍게 던지고 책임은 쉽게 외면한 채,
막판 뒤집기만을 노리는 정치적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 더 이상 감정의 소비자가 아니다.
그들은 말장난과 이미지가 아닌,
실질적인 삶의 변화, 묵묵한 일상 속의 진심을 원한다.
지금 필요한 건 한 방의 홈런이 아니다.
첫 회부터 끝 회까지 매 이닝을 책임 있게 뛰는 정치인이다.
말을 지키는 사람, 민생을 놓치지 않는 사람,
권력이 아니라 책임을 욕망하는 사람.
그런 후보, 그런 정당만이 내일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다.
대통령 후보라면,
자신의 말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
민생 앞에서 허세를 부리지 말고,
권력 앞에서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
공약을 어긴 자에게 미래는 없고, 원칙 없는 정당에 희망은 없다.
지금, 국민은 기적 같은 반전을 기다리지 않는다.
국민은 차분하고 꾸준하게 삶을 바꾸는 리더를 원한다.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사람, 말이 아닌 실천으로 신뢰를 얻는 사람.
그런 정치, 그런 리더십이 시대를 이끈다.
국민의힘은 알아야 한다.
9회말 만루홈런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아니다.
그건 후보의 욕망일 뿐이고, 정당의 과욕일 뿐이다.
국민은 더 이상 박수치지 않는다.
이제는 묻는다.
당신이 말한 약속, 무엇을 지켰는가?
그 말 뒤에 국민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는가?
정치란, 감동을 연출하는 무대가 아니다.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마주하고, 그 일상을 바꾸는 무거운 책임의 자리다.
그 자리를 꿈꾸는 자라면,
말보다 실천으로, 욕망보다 양심으로 증명하라.
지금, 9회말 만루홈런을 기다리는 정치는 이미 패배했다.
국민은 그걸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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