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논평
김문수 후보의 ‘견물생심’, 단일화 최대 걸림돌 되나
들꽃(정지현)
2025. 5. 5. 12:09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던 그의 일관된 목소리가 흐려지고 있다.
후보 경선 당시까지만 해도,
김 후보는 “보수 우파는 반드시 단일화해야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며
단일화의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한동훈 후보를 제치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여가가 한덕수당이냐”는 발언으로 알려진 날카로운 반응은,
단일화를 두고 내외부에서 우려의 시선을 모으게 했다.
비서실장에 김재원, 사무총장에 장동혁 의원을 임명하며
'친김문수 체제'를 구축하는 행보는 단일화에 앞서
독자 노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고 있다.
분명한 건,
보수 우파 진영에게 주어진 이번 대선의 핵심 과업은 단 하나다.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꺾는 것이다.
그 대의 앞에서 누구든 초심을 잃어선 안 된다.
그러나 지금의 김 후보 측 움직임은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처럼,
본래의 목표보다 눈앞의 자리에 흔들리는 모습처럼 비친다.
단일화는 단순한 정치적 거래가 아니다.
이는 수많은 보수 지지층의 염원이며,
반드시 책임 있게 추진돼야 할 전략이다.
시간은 많지 않다.
협상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가다간,
결국 모두가 죽고말 것이다.
김문수 후보와 그 측근들은
지금이야말로 초심을 되새겨야 할 때다.
단일화의 대의 앞에 사사로운 계산은 접어두고,
협상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보수 우파는 더 이상 '견물생심의 정치'로 흔들릴 여유가 없다.